재계, 부산엑스포 막바지 유치활동···61조 경제 유발효과 잡는다
재계, 부산엑스포 막바지 유치활동···61조 경제 유발효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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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尹 유럽 순방길 동행···파리서 5개월만에 재집결
성공시 61조 경제 유발효과 기대···실패해도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부산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의 드골공항 디지털 타워 4개와 시내 대형쇼핑몰 '시타디움'의 외벽 대형 스크린 2개, 택시 100대에 외부 랩핑으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파리 시내 택시 랩핑 광고.
부산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의 드골공항 디지털 타워 4개와 시내 대형쇼핑몰 '시타디움'의 외벽 대형 스크린 2개, 택시 100대에 외부 랩핑으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파리 시내 택시 랩핑 광고. (사진=부산시)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에서도 마지막까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하며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힘을 보탠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사실상 상주하며 주변국과 BIE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 회장은 파리에서 윤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는 지난 6월 이후 또 한 번 파리에서 만나 막판 엑스포 유치 활동에 힘을 싣는다. 

2030년 엑스포 장소는 28일 BIE 181개 회원국의 투표로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된다. 총회에서는 투표에 앞서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 후 회원국별 1국 1표의 투표권 행사로 최종 장소가 결정된다.

28일이 지나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1년반의 여정이 마무리된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해 5월 31일 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민간위원회를 발족하고 민간 차원에서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대한상의 회장과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유치활동을 하는 동안 160개국을 돌며 800여명의 관계자를 만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30 엑스포 유치를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상당한 수준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 1993년 대전엑스포나 2012년 여수엑스포보다 주제도 광범위하고 행사 기간도 긴 만큼 해외 방문객 유치 효과 외에 산업적으로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대전이나 여수엑스포의 경우는 등록박람회(International Registered Exhibitions)인 부산과 달리 인정박람회(International Recognized Exhibitions)로 전문적인 주제를 가지고 최대 3개월 동안 진행된다. 개최 간격도 등록박람회 사이에 1회씩 개최된다. 부산엑스포가 개최되면 과거 대전이나 여수보다 더 큰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에 따르면 2030 엑스포는 기간이 6개월로 과거의 2배에 이른다. 이 기간 동안 방문객은 약 5000만명에 이르고 경제 유발효과는 61조원, 일자리 50만개 창출이 기대된다. 이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의 파급효과에 약 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술이나 문화 콘텐츠 역량을 세계에 소개해 국가 위상을 전환할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과거 호주 멜버른이나 일본 오사카, 중국 상하이 등이 엑스포를 계기로 국가와 도시 위상이 바뀌는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2030 엑스포는 우리나라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이 경쟁하고 있다. 사실상 부산과 리야드의 경쟁이라는 게 재계 반응이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물량공세가 거친 만큼 우리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만에 하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마냥 손해는 아니라는 게 재계 반응이다. 그동안 기업 총수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를 돌며 각국 관계자, 기업인과 만난 만큼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세계를 돌면서 신흥시장의 잠재력과 새로운 프로젝트 기회를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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