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경쟁력 높이자"···동아줄 찾는 편의점 4강, 핵심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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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우량점 개점 집중·기존점 경쟁력 고려···GS25, 개별 점포 수익성 고려 출점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확대·연말 마케팅 총력···이마트24, 가맹점 IT 경쟁력 확대
편의점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며 점포 경쟁력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은 4분기에는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체계화된 점포 운영을 통해 유통사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 중 GS25만 사업간 시너지 확대·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수익성과 외형까지 챙겼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부분은 매출액 2조2209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6%, 4% 증가했다.

반면 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년 동기(915억원)에 비해 4.9%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2조206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7억원) 대비 7.4% 늘어났다. 지난 7월 지속된 우천과 운영비 증가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조 5101억원과 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22.2%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합병이 진행 중인 만큼 통합 과정에 수반되는 통합관리(PMI) 비용 발생한 탓이다. 같은기간 이마트24 역시 매출은 59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1%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31억원을 냈다.

다만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편의점업계 매출액 1위를 수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점포 수 기준으로는 CU에게 뒤처진다. 지난해 기준 CU의 점포수는 1만6787점으로 GS25의 점포 수(1만4688점) 대비 2099점 많은 수준이다. 뒤이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점포수 1만4300개를 기록하며 CU·GS25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점포 수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12월 6365점에서 올해 7월 6670점으로 증가하며 약진하고 있다.

업계에서 점포 수는 순위를 가늠하는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 수록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코리아세븐이 지난해부터 미니스톱과 통합작업이 이뤄지면서 점포수가 2021년 1만1173점에서 2022년 1만4300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스톱 전환율을 약 90%에 달한다"라며 "최대한 올해 안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 전환된 기존 미니스톱 점포들이 안정화되면서 매출이 좋아지고 원가개선 효과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편의점 4사는 올해 4분기에도 차별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체계화된 점포 운영, 수익성 중심의 점포 확장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U는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우량점 개점에 집중하고 기존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생안을 펼칠 예정이다. 주류, 금융, 가정간편식(HMR) 특화 편의점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 개발에도 힘을 싣는다. 

GS리테일은 △조직 구축 △물가안정 상품 확대 △중소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골자로 자체상표(PB) 상품 전개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지난해 6월부터 GS더프레시(GS수퍼마켓)에서 운영하는 초저가 상생PB 리얼프라이스 공산품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하반기 전략으로는 김혜자 도시락, 크림까눌레 등과 같은 인기 상품 개발, 넷플릭스 등 이종 업계와 협업를 통한 차별화 상품의 개발 및 개별 점포 수익성을 고려한 신중한 출점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4분기 일반 점포 보다 매출·이익이 높은 먹거리 특화 플랫폼 '푸드드림'을 확대하고,  연말 특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세븐일레븐 히트 상품에 대한 직소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 역시 점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맹점에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효율적으로 점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류 인프라 확대, 가맹점 IT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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