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연기 여파에 급락···WTI 2.02%↓
국제유가, OPEC+ 회의 연기 여파에 급락···WTI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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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산유국 협의체 OPEC+ 장관급 회의 연기로 추가 감산 불발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6달러(2.02%) 하락한 배럴당 75.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가격도 0.36달러(0.44%) 내린 배럴당 81.06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장관급 회의가 30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에 추가감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번 회의 연기에는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이 생산 쿼터에 이견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부진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진 것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잠정 집계돼 전월의 50.0과 시장 예상치인 50.2를 밑돌았다.

이는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50을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했다.

미 달러화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7% 내린 103.43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하락 등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0.2달러(0.5%) 오른 온스당 2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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