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소비심리 '꽁꽁'···기대인플레 3.4% '제자리'
고물가·고금리에 소비심리 '꽁꽁'···기대인플레 3.4%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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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심리지수 97.2···4개월 연속 내림세
내수부진에 소비지출, 물가전망 2p씩 하락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향후 1년 뒤 물가 전망을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이 정체됐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확대 흐름을 보인 결과,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외식, 여행, 교양 등을 중심으로 소비여력이 둔화되면서, 물가상승률 역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 4%를 기록한 이후 7월 3.3%까지 5개월 연속 둔화흐름을 보였다. 이후 8~9월 연속으로 보합세(3.3%)를 보였으나, 10월 들어 3.4%로 반등한 바 있다.

다만 11월 물가수준전망CSI(149)은 전월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또한 97.2로 같은 기간 0.9p 떨어지면서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와 수출 경기 회복조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가계 재정상황 인식 중 생활형편전망CSI(90)와 가계수입전망CSI(98)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재생활형편CSI(87)와 소비지출 전망CSI(111)는 각각 1p, 2p씩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62)도 한달 새 2p 떨어지는 등 경제 상황 인식도 악화됐다. 다만 향후경기전망CSI(72)는 2p 상승하면서 대비를 이뤘다.

이밖에 주택가격전망CSI(102)와 금리수준전망CSI(119) 또한 전월 대비 6p, 9p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확대됐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전망지수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외식비,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등을 중심으로 소비지출 전망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금리 전망 역시 떨어졌다"며 "다만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데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하면서 주택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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