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내년 예산 1조635억원···민생경제 회복에 집중"
박승원 광명시장, "내년 예산 1조635억원···민생경제 회복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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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선심성·중복·유사 사업 삭감, 시책추진비 10% 삭감 등 구조 조정
박승원 광명시장은 27일 광명시의회 제281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시 예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은 27일 광명시의회 제281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시 예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서울파이낸스 (광명) 유원상 기자]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내년 시 예산을 '상생, 성장, 공동체'에 중점을 두고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광명시의회 제281회 제2차 정례회 시정 연설을 통해 "코로나 감염병이라는 겨울은 끝났지만, 기후변화, 전쟁, 양극화, 경제 등 복합적인 위기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다"며 "세수 마련이 녹록지 않지만, 위기 속에서 민생을 보듬는 재정 운용을 위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비해 확장 재정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내년 본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원 부족 사태를 극복하고, 민생경제 안정과 지속 가능한 미래 투자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회계 요구액 9944억원 대비 10.2%인 1011억원을 삭감하는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내용은 대규모 투자사업의 투입 시기를 조율하고, 선심성, 중복, 유사 사업 정리, 출자 출연 기관 예산 동결, 시장을 비롯한 부시장, 국장, 과장의 시책추진비 10% 삭감, 행정운영비 5% 삭감 등이다.

박 시장은 "코로나 감염병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시민의 연대로 막아내면서 함께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라며 "이제 다시 시민의 저력을 모아 우리가 당면한 복합적 위기로부터 민생을 지켜내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2023년 본예산 대비 100억원 증가한 1조635억원으로 편성하고, 상생, 지속 가능한 성장, 공동체 회복 등 3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첫 번째, 시민의 삶을 회복하고 함께 잘 살기 위한 '상생 예산'으로 민생경제, 일자리, 사회안전망, 문화예술 분야에 모두 4863억원을 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지역화폐, 소상공인 특례보증 강화, 청년 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 전통시설 현대화와 연구개발 지원, 사회적 경제혁신센터 신설, 청년·신중년·시니어 생애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 민생경제와 일자리 회복을 위해 3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됐던 광명사랑화폐 예산은 올해보다 20억원 증액해 130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올해 국비 지원 감소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10%로 유지했다.

복지와 지역 안전 등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4200억원을 편성했다. 아동 급식 지원 플랫폼 배달비 지원, 저소득 어르신 상조 서비스, 첫돌축하금, 긴급지원 주택 매입 등 복지 분야와 도로시설물 진입 차단 시설 건립, 건설현장 안전사고 대응, 교통안전시설 설치 및 어린이보호구역 보수 등 안전 분야 사업이 추진된다.

두 번째, 광명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지속 가능 성장 예산'으로 2199억원을 편성했다. 탄소 중립과 정원도시, 평생교육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균형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으로 자족도시의 주춧돌을 놓기 위한 예산이다. 

세부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기금 조성, 음식 포장 배달 다회용기 지원, 자원회수시설 설치, 업사이클 클러스터 운영 등 '탄소 중립' 분야에 올해보다 151억원 늘어난 802억원을 편성했다.

또 시민력 향상을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평생학습지원금, 디지털 허브 혁신센터, 광명동초등학교 복합시설 운영, 제2청년 동 조성, 초·중·고 입학축하금,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등 '평생교육'과 '청년' 분야에 346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는 모두 820억원을 편성했다. 3기 신도시, 구름산 지구, 도시재생사업, 어울리기 발전소 등을 통해 균형개발을 꾀하고, 산업진흥원 운영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통해 시의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 추진된다. 

또 신천~하안~신림선 추진, 서울 광명고속도로 지하화, 광명권 도시 광역철도망 구축 등 도로 교통 분야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이뤄진다. 

세 번째, 시민 협력 시대를 열기 위한 '공동체 회복 예산'은 자치와 협력 분야에 총 903억원을 편성했다. 

박 시장은 "우리가 미주한 복합적인 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긴 여정이 될 것이며, 먼 길을 가려면 반드시 함께 가야한다"고 말하고 "시민과 의회가 함께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다 함께 잘사는 상생의 광명, 지속 가능한 성장의 시대로 나아가자"며 시정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시는 지난 17일 2024년 예산안을 광명시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은 30일부터 12월14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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