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담양) 이현수 기자] 전남 담양군은 전남·북 광역자치단체를 넘어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손꼽힌 담양군과 순창군의 농촌용수 이용 체계 개편 사업이 오는 2024년 기본조사 지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농촌용수 이용 체계 개편 사업은 담양군 석현리에서 순창군 금과면에 양수장 및 송수관로 4.0km를 매설하는 사업으로 약 60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신규 착수 지구로 선정되면 전액 국비로 사업이 진행된다.
그동안 담양호는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 내 차수벽으로 인해 유입 수량이 제한돼 평년 저수율이 50% 미만으로 낮아져 지난 13년간 지역 내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며 올 봄 갈수기에는 28%까지 낮아져 농업용수 공급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전라남도 담양군과 전라북도 순창군이 광역지자체를 넘은 행보로 담양호 간접유역인 순창군 구림면 도수터널의 차수벽 철거에 협의했으며 이번 사업은 협의 과정에서 이병노 담양군수가 최영일 순창군수에게 순창군 금과면 일원의 물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시한 대안이다.
담양군은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여러 차례 방문하고 노력한 결과 국회 상임위와 예결특위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농촌용수이용체계개편사업(담양~순창) 기본조사 지구로 선정됐으며 용역비 3억원 확보로 사업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병노 군수는 "담양군 금성면과 순창군 금과면 일원은 상습 가뭄 지역으로 농민들이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 사업이 마무리되면 농업용수 공급 걱정 없이 영농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