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올해 마지막 거래 1280원대 마감···4개월來 최저치
원·달러 환율, 올해 마지막 거래 1280원대 마감···4개월來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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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2원 내린 1288.0원···달러인덱스 100.5p
美 고용시장 냉각 소식에 금리인하 기대감 '쑥'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최근 4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와 달러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원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가 일제히 반등하는 등 위험선호심리는 회복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2원 내린 달러당 1288.0원에 마감했다. 이는 8월 1일(종가 1283.8원)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냉각된 미 고용시장과 달러 약세 흐름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들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미국 비농업 고용이 월 평균 8만개(전월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비농업 고용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최근 3개월간 발표된 비농업 고용을 보면 △9월 33만6000명 △10월 15만명 △11월 19만9000명 등이다. 실제 뉴욕 연은의 경우 제조업 고용 기대치가 2017년 3월 이후 최저치를, 서비스업 고용 기대치는 최근 3년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약화됐고, 이는 시장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 관계자의 37%가 내년 6차례(150bp)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7차례(175bp) 인하를 예상하는 관계자도 35.3%에 달한다.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23%대까지 급락했으며, 10년물 금리도 3.7%선까지 떨어졌다. 달러인덱스 또한 연동돼 전일 101포인트(p) 초반에서 현재 100.5p까지 하락한 상태다.

주요국 통화도 반등했다. 전일 1.1달러선에 머문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111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위안·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7.148위안에서 현재 7.107위안까지 절상했다.

특히 일본 엔화의 경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서둘러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전일 142.8엔선에서 현재 140.9엔까지 절상한 상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증시가 강했고, 위안화와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위험선호심리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관건은 1290원 하향 이탈 후 수급적으로 (반등이) 저지될지 여부였는데, 하단 결제수요 등이 꾸준히 나오면서 달러하락 베팅이 유지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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