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비정규직, 67일 만에 단식중단…병원 후송
기륭전자 비정규직, 67일 만에 단식중단…병원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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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cap@seoulfn.com>회사 측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67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조원 2명이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는 16일 오전 11시쯤 67일째 단식농성 중이던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과 유흥희 조합원이 폐에 물이 차고 심장 통증이 심해져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수용해 단식을 멈추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병원 검진 결과, 조합원들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연 분회장 등 2명은 회사 측이 1년 뒤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는 노조와의 합의안을 뒤집자 지난 6월 11일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김 분회장은 지난 12일부터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소금과 효소마저 섭취를 중단했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의 중재로 기륭전자 노사는 지난 14일 여섯번째 교섭을 벌였으나, 회사 측이 별도 회사 설립 후 1년간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교섭이 결렬된 바 있다.

금속노조는 오는 19일 3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륭전자 측에 성실 교섭과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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