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1월 슈퍼앱 '뉴원' 출시··· IT 운영방식 전면 개편
우리금융, 11월 슈퍼앱 '뉴원' 출시··· IT 운영방식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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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개발 '위수탁'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으로 전환
비용 연간 150억원 절감···개발기간 50%로 단축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이 11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오는 11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인 '뉴원(New WON)' 출시를 예고했다.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 캐피탈, 종금, 저축은행 등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는 원앱 전략으로, 금융권 슈퍼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그룹 IT 운영방식은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변화로 우리금융은 길게는 30일이 걸리던 IT 개발기간이 최대 50% 단축되고, 연간 총 150억원의 판매관리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은 11일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우리금융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IT 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으로 우리은행 '뉴원' 구축 사업은 Biz-IT 협업에 기반한 IT 자체개발 역량 향상이 더욱 수월해졌다"며 "'신(新) IT 거버넌스'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뉴원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그룹 신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지주사 주관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조직 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 5일 우리FIS 직원 780여명이 우리은행 소속으로, 170여명이 우리카드 소속으로 각각 이적해 IT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우리FIS 직원 중 90% 이상이 담당 업무에 따라 재배치됐다"며 "은행과 카드 현업직원들이 자체적으로 IT 개발역량과 노하우를 축적하게 된 점도 IT 거버넌스 재편 이후 얻게 된 큰 효과"라고 설명했다.

개발 및 유지보수 프로세스는 우리FIS를 경유하던 기존 7단계에서 3~5단계로 줄어들게 된다. 은행·카드 및 자회사 간 기획 및 품질관리 업무의 중복요소가 제거됨에 따라 절감되는 비용은 은행 130억원, 카드 20억원 등 150억원으로 추산됐다.

IT 내부통제도 강화된다. IT 내부감사 조직이 '사업부서-IT그룹-본부감사'로 이어지는 3중 방어체계로 재편되면서다. BRM(Biz-IT 의사소통 지원, IT 개발 점검 및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관리자급 IT 전문인력) 제도 도입, 제3자 점검 등 IT 내부통제 강화 계획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향후 슈퍼앱 등 디지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뉴원 프로젝트에 은행 현업직원과 IT개발인력 120여명을 투입, 과제 단위로 팀을 구성했다. 현업직원의 개발 참여에 따라 개발 소요기간 단축과 IT 기술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이 구상하는 디지털 기반 신사업은 △모빌리티 △여행 △부동산 △통신 △프롭테크 등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옥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뱅커'도 오는 3월 선보일 예정"이라며 "슈퍼앱의 경우 현재 그룹사 기준으로 구축하되, 인수를 추진 중인 증권사나 보험사가 들어올 경우 신속하게 뉴원에 탑재되도록 기반 요건을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은행 중에선 한국은행과의 여러 CBDC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만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한국은행 CBDC 테스트 일정에 맞춰 CBDC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STO(토큰증권)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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