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OCI홀딩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 취득한 것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은 인수금액이라 긍정적"이라고 15일 판단했다.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오는 6월30일까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065만1295주를 7702억9330만 3500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OCI홀딩스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지분은 27.03%가 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취득 거래는 양사 모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뤄진 만큼 전면 무효화 등의 불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한미약품의 장남과 차남이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해 경영권 분쟁 시나리오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이번 한미사이언스 지분 취득과 더불어 지난 2022년 2월 부광약품 지분(10.9%)을 인수하면서 기존 폴리실리콘과 카본케미칼 외에 제약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부광약품은 연간 매출액이 약 2000억원 미만, 당기순손실도 지속되고 있어 신사업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아직까지 기여도가 미미한 상황이다.
전 연구원은 "OCI홀딩스가 한미약품 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로 자리 잡으면서 주요 계열사 한미약품, JVM 등까지 편입할 수 있어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종횡의 의미있는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향후 실적 연결반영을 통한 동사 실적의 외형성장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