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부동산 PF 한파에 '악화'···평균치 크게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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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산업 BSI 69, 전월比 1p↓···평균치(77) 못 미쳐
제조업 경기 개선에도···건설업 등 비제조업지수 3p↓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기업체감경기가 또 다시 악화됐다. 제조업 경기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해 건설·부동산 부문의 경기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월 전산업 BSI가 69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이는 장기평균치(77)에 크게 못미피는 수준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체감하는 경기 동향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표다. 통상 100을 기준값으로 하회 시 현재 경기나 향후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의 경우 71로, 전월 대비 1p 개선됐다. △고무·플라스틱(+14p) △1차 금속(+8p) △화학물질·제품(+5p) 등의 경기가 개선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1차금속의 경우 주요제품의 가격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 플라스틱 가공품의 매출도 증가했다"며 "화학제품의 경우 중국의 재고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에틸렌스프레드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67로 전월 대비 3p나 하락했다. △정보통신업(-8p) △건설업(-5p)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7p) 등의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 설계용역 발주가 감소한데다,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 컨설팅 수주효과 소진으로 연초 실적이 줄었다"며 "특히 건설업의 경우 부동산 PF사태로 조달금리가 상승했으며, 원자재 가격도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다음달 전산업 업황전망 BSI는 69로, 소폭(1p) 상승했다. 이 중 제조업(71)에서는 2p 올랐으며, 비제조업(68)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91.5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 또한 93.4로 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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