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1520억원으로 전년보다 44.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고 순이익은 2347억원으로 57.3%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180억원과 479억원이었다. 미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으나 면세와 중국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보다 49.5% 감소했다. 작년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3조6740억원으로 11.1% 감소했고 순이익은 1739억원으로 34.5%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국내사업 영업이익은 1464억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이는 면세,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이 줄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4.4% 줄어든 2조21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사업은 작년 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작년 해외사업 매출은 1조3918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다. 중국 사업에서 손실이 나면서 아시아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여파가 컸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7%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260억원과 382억원이었다.
다른 계열사는 에뛰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뛰드의 작년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195.5% 늘었다.
반면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68.2% 감소했으며 에스쁘아(22억원)는 15.8%, 아모스프로페셔널(126억원)은 4% 각각 줄었고 오설록의 작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과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