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한계 직면···보험개발원 "데이터 혁신 플랫폼 도약"
'저출산·고령화' 한계 직면···보험개발원 "데이터 혁신 플랫폼 도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허창언 원장 "환경변화 적극 대응"
보험산업 비즈니스 확장·통합 인프라 구축 등 추진과제 제시
AI 등 신규 사업모형 제시·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 구축 지원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험개발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올해 빅데이터 솔루션 등 보험산업 비즈니스 확장, 통합 인프라 구축, MZ보험 등 새로운 시장 수요창출에 나선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홍보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한국에 가장 큰 안보 위협이 북한보다 '저출산'일 정도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이슈"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허 원장은 "보험업계도 저출산·고령화 시대 진입으로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가파르게 줄어든 지금, 현재까지의 보험산업 성장을 이끈 전통적 사업모델은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 국민 생활의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기획‧결합‧상품화' 기능을 통합 추진하는 '데이터신성장실'을 신설하고, AI 및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허 원장이 언급한 주요 사업 추진 과제는 △보험산업 비즈니스 확장 △통합 인프라 구축 △신(新)시장 수요창출 및 신제도 컨설팅 서비스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험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연구를 통해 보험산업의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잠재고객의 특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 '상품개발·고객관리·채널분석'의 신성장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AI·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형을 제시하는 한편, 미래형 자동차보험 상품개발을 위해 차량별, 운전자별 특성을 반영한 요율체계 개편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운전습관 데이터 보유업체와 보험업권 간의 데이터 교류가능성에 대한 협의 등을 통해 운전습관 데이터를 보험권 내에서 자체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수집,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 환경 마련 및 안전운전 유도를 통한 사회적비용의 감소가 기대된다는 게 보험개발원 측 설명이다. 자동차 수리비 청구·손해사정 시스템인 AOS시스템 내 차대번호와 결합·제공되는 정보를 부품정보까지 확대하고, 대국민 서비스로 차대번호별 차량 옵션 장착정보 역시 시범 제공한다.

이 밖에도 MZ세대 중심의 시장변화에 따라 20~30대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교류·협력 사업 확대를 통해 동남아 보험시장에 K-보험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보험사가 위험·지급여력을 자체적으로 평가·관리하는 ORSA 제도의 안착·고도화 지원과 IFRS17 책임준비금 검증 소프트웨어(SolV) 개발을 마친 후 보험사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허 원장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나이 들어가고,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 역시 계속 커져가는 상황"이라며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보험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기본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