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다이렉트自保 진출…전업사들 ‘먹구름’
삼성화재 다이렉트自保 진출…전업사들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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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초, 시장 구조조정 유도 전략
경쟁심화 전망 · 성장세 둔화…‘진퇴양난’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삼성화재가 이르면 내년초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이렉트채널 전업사들이 전전긍긍이다. 골리앗과의 싸움을 앞둔 다윗의 심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활로를 모색중이던 전업사들 입장에서는 '경쟁심화'라는 또다른 난관에 부딪힌 셈이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었다. 수익성이 불투명하하고 오프라인 조직과의 마찰도 우려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시장이 고속성장하자 내부적으로 관련 시장 진출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삼성화재는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사내 사업부문을 통해 해당 시장에 진출할 것이 유력시된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은 업계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므로 관련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다이렉트 전업사들의 경우 종합사들에 비해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성장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업계 1위 손보사인 삼성화재의 시장진출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화재로 인해 일정부분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기존 진출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잠식되는 역효과가 더 클 전망이다.

현재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오프라인채널에 비해 10~15% 가량 저렴하다. 이에 삼성화재도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리딩회사인 삼성화재가 공격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타 손보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단기적으로 가격경쟁을 주도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다이렉트 시장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지난 2001년 교보생명이 교보자동차보험(현 교보AXA자동차보험)을 세우면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동종 전업사들이 3군데 더 설립되고 종합사들도 속속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전체 자동차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회계연도에 17%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올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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