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부산 온종합병원이 의료전문방송 ONN닥터TV와 ONN홀에서 설 맞이 부산·경남에서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120명과 '슈퍼스타M-탈북민 편'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SK Btv(채널 270번)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는 의료전문방송 ONN닥터TV는 보건의료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획한 노래경연대회 '슈퍼스타M'에 탈북자들만 출연시켰다.

'슈퍼스타M-탈북민 편'에는 역시 탈북민이면서 오태겸 ㈔북한이탈주민자립지원협회 회장이 사회자로 나섰고 황금희 등 9명의 탈북민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서 '하이난의 사랑'을 부른 최향심씨가 대상과 함께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지해남(한많은 대동강)씨와 황금희(개똥벌레)씨가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인기상(10만원 상당 상품권)은 김명희(아버지와 딸)씨가 각각 받았다.

이날 경연에 참가한 안성경씨는 탈북 전에 북한 고향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바치고 싶다며 나훈아의 '홍시'를 부르기도 했다.

또한 초등학교 3학년인 김우영 어린이는 "이번 대회에서 꼭 입상해서 받은 상금으로 어머니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며 '보릿고개'를 불러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이번 탈북민 위로잔치를 마련한 부산 온종합병원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행사참석자 120명 모두에게 4㎏짜리 쌀 1포대씩, 120포대를 설 선물로 전달했다. 특히 그린닥터스는 지난 2005년 1월~2012년 12월 8년간 북한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면서 남북한 근로자 35만명을 무료로 진료하고 의약품 60억원어치를 지원했다.

한편 그린닥터스와 온종합병원은 지난 2003년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북한이탈주민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20년 넘게 이어가는 등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과 함께 인도주의 대북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날 행사에 통일부 관계자들과 함께 깜짝 참석한 김영호 장관은 축사를 통해 "현 정부는 '북한일탈주민의 날'을 제정하는 등 3만5000명의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설날을 맞아 울적해지는 탈북민들을 맞아 소중한 행사를 마련해 준 관계자들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정근 ON온그룹 회장은 "6·25 때 월남한 실향민보다도 더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그리운 분들이 북한이탈주민이라, 설날을 맞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이번 북한이탈주민 노래잔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명절 때마다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전문방송 ONN닥터TV는 이날 마련된 '슈퍼스타M-탈북민 편' 행사를 이달 중 녹화로 전국에 중계 방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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