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3% 감소한 351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수익이 증가했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급증과 건전성 악화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직전 분기(795억원)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계절적 요인과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영향에도, 카드이용금액이 증가한데다 일회성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KB국민카드의 영업수익은 5조2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동안 9% 증가한 3조37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4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나 감소했다. 이는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8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2%나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은 1조2541억원으로 일년새 21.3%나 늘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건전성도 다소 악화됐다. 작년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03%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p) 악화됐다. NPL 비율도 1.06%로, 전년 말과 비교해 0.1%p 상승한 상태다.
다만 NPL 커버리지비율은 347.5%로 전년 대비 11.9%p 상승했다. 건전성 악화에도 충당금 규모를 늘리면서 손실흡수능력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