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 거래 역대 최저···아파트 빼고 모두 감소
작년 부동산 거래 역대 최저···아파트 빼고 모두 감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량·거래금액 3년 연속 감소···전년 대비 8.8% ↓
아파트 연간 거래량·금액은 1년 새 47%, 101%씩 상승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1월 31일 서울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
1월 31일 서울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급 불황으로 기록됐던 2022년 보다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간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년 연속 하락하고,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직전년도인 2022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직전해 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자 절반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매매금액 역시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도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 수치가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량이 33% 줄어들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유형은 전체 중 유일하게 상승 추이를 보였다. 2023년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량은 2022년(25만6979건)과 비교해 46.9% 증가한 37만7504건, 거래금액은 2022년 74조9973억원에서 101% 오른 150조7732억원으로 집계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까지의 월간 거래량은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8월 3만6734건의 거래량을 찍은 이후, 12월 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별 연간 거래량도 직전해와 비교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서울로 연간 거래량은 전년(1만1922건) 대비 182.9% 증가한 3만3732건, 거래금액은 11조5681억원에서 208.7% 오른 35조7115억원을 기록했다.

뒤이어 △경기(111.2%) △대구(107.9%) △인천(107.2%) △세종(98.3%) △대전(87.7%) 등 총 13개 시도의 거래량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제주(7.3%) △전북(5%) △경남(1.7%)은 2022년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강원도는 전년도 거래량에서 6건이 줄어든 1만4980건에 그쳤다.

거래금액의 경우 서울에 이어 △대구(137.2%) △경기(136.2%) △인천(132.3%) △대전(119.6%) △세종(110.4%) 등 전국 17개 시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3년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