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 101.9···2개월 연속 기준치 상회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기대인플레이션 둔화세에 제동이 걸렸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농산물·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물가전망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이 한달새 0.5%포인트(p)나 둔화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4%)부터 7월(3.3%)까지 5개월 연속 둔화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11월까지 3.3~3.4%의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후 12월 들어 3.2%, 올해 1월에는 3%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둔화세가 정체됐다.
특히 물가수준전망CSI(144)이 한달새 1p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에도, 농산물· 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1.9로 전월 대비 0.3p 상승하며, 2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물가상승률의 둔화가 지속된 데다, 수출 개선 흐름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가계 재정상황 인식 중 현재생활형편CSI(90)가 전월 대비 소폭(1p) 상승했다. 그러나 생활형편전망CSI(94), 가계수입전망CSI(100), 소비지출 전망CSI(111) 등이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경기판단CSI(70)는 전월 대비 1p 상승했지만, 향후경기전망CSI(80)는 오히려 1p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100)의 경우 전월 대비 1p 올랐지만, 주택가격전망CSI(92)는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 영향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됐다"며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음에도, 신생아 특례대출시행과 GTX 연장·신설계획 등 정책 영향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