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도내 '폐업위기' 종이빨대 제조업 5곳 지원
충남도, 도내 '폐업위기' 종이빨대 제조업 5곳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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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변화, 재고물품 4900만개···업체 한숨만
도, 기업육성·경영안정자금 상환 유예 및 공공기관 등 수요처 확보 노력
충남도내 종이빨대 생산업체가 재고량을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사진=충남도)
충남도내 종이빨대 생산업체가 재고량을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사진=충남도)

[서울파이낸스 (내포) 하동길 기자] 충남도가 '폐업 위기'에 놓인 도내 종이빨대 생산업체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종이빨대 생산업체 5곳(아산 3, 서산 2)이 생산한 재고물량 4920만여개가 정부정책 변화로 쌓여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것.

이들 기업은 지난해 11월 일회용품 규제정책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종이빨대를 대량 생산했으나 환경부가 프라스틱 빨대와 종이컵의 1회용품을 허용하면서 판로가 막힌 것이다.

이에 도는 정부 정책 변화로 폐업 위기에 놓인 업체 지원을 위해 지원자금 상환유예 및 종이빨대 재고 소진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도에서 지원한 기업육성·경영안정자금의 상환을 유예할 경우 만기가 도래한 업체들이 추가 대출 없이 직원급여와 공장 월세 납입이 가능해져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쌓여 있는 재고 물량은 도·시군, 공공기관, 대기업 내 커피전문점 30곳과 휴게음식점 8350곳에 종이빨대 구매를 협조·독려해 소진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플라스틱빨대 사용금지 시행 촉구 △종이빨대 환경표지인증 대상 도입 등 환경기술산업법 개정 △플라스틱빨대 대체품 연구개발(R&D) 사업 반영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종이빨대 환경표지인증 대상 도입 등 환경기술산업법이 개정되면 공공기관은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종이빨대 생산업체의 판로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상 기후환경국장은 "도내 종이빨대 생산업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추가 지원방안을 발굴·시행할 것"이라며 "도민분들도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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