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4000달러 뚫은 비트코인···급등세에 거래소 거래량도 '쑥'
6만4000달러 뚫은 비트코인···급등세에 거래소 거래량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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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한때 6만4000달러 찍은 후 '숨고르기'
업비트 일일 거래량 70억달러···일주일 새 250%↑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스크린 앞으로 직원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스크린 앞으로 직원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며 거래소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4일 가상자산 공시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2시30분 기준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70억1944만달러를 기록, 70억달러를 웃돌았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250%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일일 거래량이 10억달러에 머물렀던 1년 전보다는 6배나 급증했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최근 코인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지난달 29일 한때 1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타 거래소의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어난 상태다. 업비트에 이어 시장 내 점유율 2위인 빗썸의 경우 일주일 전보다 약 46.5% 늘어난 11억6718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코인원의 일일 거래량도 256.4% 급증한 1억1855만달러였다.

다만 코빗의 경우 1641만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75%가량 쪼그라들었다. 최근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한 데다 코인게코에서 일부 코인에 대해서만 데이터 추적을 한 까닭에 거래량 감소폭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업계에선 비트코인 강세를 계기로 전반적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주요 코인 시세상승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 수익원은 거래 수수료로, 거래량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거래소별 거래 수수료는 △업비트 0.05% △빗썸 0.04% △코빗 0.07% △코인원 0.2% 등을 적용 중이다. 앞서 빗썸과 코빗은 이용자 유입, 점유율 확대 등을 목표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했으나, 약 4개월 만에 유료화로 전환한 바 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 강세로 관련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 거래량도 이전에 비해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한때 6만4000달러를 돌파, 최근 2년여 사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규모 자금이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2.5% 오른 6만358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88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2점의 '극단적 탐욕' 단계다. 이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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