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신혼부부 대상 '0원 임대주택 지원' 등
[서울파이낸스 (여수) 이현수 기자] 전남 여수시가 올해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민생경제 지원에 1110억원을 투입해 서민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따른 고금리·고물가로 힘들어하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 민생 회복을 앞당기고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해 시책 추진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민생경제 지원 시책'은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주거 및 생활비 지원 등 총 5개 분야에서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통시장과 지역상가에 36억여 원을 투입, 진남상가와 수산물특화시장 등에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상가에 젊은 층 유입을 유도하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을 지원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코자 기업 당 연간 2억원 이내 융자추천을 시행하고 총 800억원 규모의 은행 대출에 대한 이자의 일부를 보전해준다. 특히 올해는 우대지원 대상을 신규 추가하고 조건에 따라 중복지원도 가능케 했다.
이어 최근 공공 에너지 요금 급등에 따라 전기, 가스, 등유 등 난방비의 부담을 해소하는 에너지바우처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약 6500여 세대에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관내 저소득층 가구 중고등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학원 수강료 중 월 10만원을 바우처로 지급, 교육비 부담을 덜고 활발한 진로 개발을 돕는다.
시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293억원을 편성해 총 9600여 명을 고용하고 어르신의 사회참여와 노후생활 안정을 적극 돕는다.
또한 취약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한 공공일자리와 지역공동체 일자리에는 사업비 41억원을 투입해 760여 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해 생계안정과 근로능력 향상을 도모한다.
여수시는 경제적 자립 기반이 약한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0원 임대주택 지원'은 시가 올해 역점적으로 시행하는 신규 사업이다. 18세에서 45세 이하의 청년 또는 결혼 후 7년 미만의 신혼부부는 소득 등 일정 조건을 갖추면 최장 6년간 임대주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시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생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민생경제 지원 시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민생 현장 소통을 통해 시민이 공감하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