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 IT서비스 업체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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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 상장하면 동부CNI 9년치 수익 올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생명보험사들의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IT서비스 업체들의 기대감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생보사 주식을 대거 보유한 IT서비스 계열사들이 막대한 상장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상장 추진 중인 생보사의 주주 구성 현황 © 서울파이낸스
▲  생보사 상장시 계열사의 효과 © 서울파이낸스


현재 상장 추진에 가장 앞서가고 있는 곳은 동양생명.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달 28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동양생명의 상장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르면 10월쯤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금호생명이 조만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동부·교보·대한·미래에셋·녹십자생명 등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중 IT서비스 업체가 지분을 대거 보유한 곳이 동부생명. 동부그룹의 IT계열사인 동부CNI는 동부생명의 지분 17.01%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동부CNI의 시가총액에 비해 이번 상장을 통해 얻게 되는 차익이 상당하다. 동부CNI의 지분 17.01%에 동부생명의 장외주가를 곱해 나오는 636억원은 평가액이 된다. 동부생명의 상장이 이뤄진다면, 동부CNI가 보유중인 동부생명의 주식이 636억원의 가치를 갖게 된다는 얘기다. 이 금액은 동부CNI의 시가총액인 971억원의 66%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양생명 상장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평가액이 시가총액의 24%, 금호생명 상장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38%임을 감안하면, 2~3배가량 많은 금액이다.

특히 평가차익이 막대하다. 동부CNI는 평가액에서 장부가액을 뺀 평가차익이 626억원에 이른다. 동부CNI의 2007년 순이익은 68억원. 향후 9년간 벌어들일 순이익을 동부생명 상장을 통해 한번에 벌어들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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