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차세대 구축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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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NH투자·KTB투자證 업체 선정 진행중
우리투자證 차세대 인력 9월 쏟아져…러브콜 이어질 듯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KTB투자증권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들은 올해 안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업체 선정을 진행 중이다.
 
금융IT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9월중에 차세대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이들 인력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프로젝트 순항에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차세대
한국투자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제안요청서(RFI)를 발송한 상태다. 삼성SDS·LG CNS·SK C&C·한국IBM·코스콤·티맥스소프트 등 6개 SI업체와 액센츄어·AT커니·삼정KPMG·삼일PwC·베어링포인트·투이컨설팅 등 6개 컨설팅 업체가 그 대상이다. 지난 28일과 29일에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제안설명회를 가졌다.

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는 10월 중순 발송될 예정이다. SI업체와 컨설팅 업체를 동시에 선정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늦어도 11월 중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구축 기간은 약 20개월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콤에 두고 있는 원장을 옮겨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자체 원장을 보유할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 C&C·코스콤·티맥스소프트 등이 RFI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템 구축의 범위·일정·RFP 발송 등은 농협의 IT자회사인 농협정보시스템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컨설팅 업체 선정을 진행중이다. 지난 5월 차세대 정보화전략수립(ISP) 사업 공고를 한 뒤 액센츄어와 삼일PwC가 최종 경쟁자로 남아있는 상태다. KTB투자증권은 조만간 양사 중 한곳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한 뒤, 10월부터 차세대 ISP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RFP 발송도 IB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Global Best Practice)를 입증할 수 있는 업체로 한정했다. 현재 금융IT 업계에서는 미개척 분야나 다름없는 부분이다. 더욱이 신생증권사이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 범위도 상당히 넓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기업은행의 2차 IB시스템 입찰이 유찰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축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KTB투자증권에 IT업체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기업은행 프로젝트가 유찰됐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IB시스템 프로젝트는 IT자회사인 IBK시스템즈만 제안을 했었다.

■코스콤의 ‘귀환’
대형 증권사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올 연말부터 줄줄이 완료되면서 금융IT 업계에도 인력난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선뜻 나설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코스콤의 귀환이 눈에 띈다. 내부 노조문제로 인해 현대증권 퇴직연금시스템과 굿모닝신한증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물을 먹었던 코스콤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제안설명회에 참여하며, 대외사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내부의 노조문제로 인해 굿모닝신한증권 프로젝트에 불참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투자증권에 투입했던 35명 중 20명 가량을 향후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증권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대하던 우리투자증권의 차세대 인력도 추석을 전후해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에 투입된 IT인력은 LG CNS·코스콤과 자체 인력을 포함해 총 200명. 현재 증권IT 시장에 경험을 갖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러브콜’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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