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FOMC 경계감에 1%대 급락···日 금리 영향 '미미'
코스피, 美 FOMC 경계감에 1%대 급락···日 금리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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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각각 2414억원, 7014억원 순매도···"저PBR주 자금 유출"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1%대 급락하며 265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일본 중앙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정책 전환에 나섰지만, 장중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9.67p(1.10%) 내린 2656.1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7p(0.46%) 하락한 2673.57에 출발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물가상승 등에 대한 경제전망요약(SEP)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계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발표하면서 필요 지급준비금을 제외한 예금 잔액에 대해 0.1%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금리는 오는 2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OJ 기준금리 인상 후 외국인 자금 변동성은 크지 않았지만, 기관은 매도세를 지속했다"며 "특히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해 저PBR 업종에 외국인, 기관의 자금이 흘러들어갔던 만큼 해당 업종들에 대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4억원, 7014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9087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5025억7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가스업(-6.60%), 운수장비(-3.51%), 금융업(-1.59%), 기계(-1.03%), 화학(-0.86%), 음식료업(-0.82%), 유통업(-0.81%), 통신업(-0.78%), 기계(-1.03%)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SK하이닉스(-2.50%), LG에너지솔루션(-1.10%), 삼성바이오로직스(-1.28%), KB금융(-2.55%), 포스코퓨처엠(-0.16%), KB금융(-2.55%), 현대차(-2.06%), 기아(-7.11%),  삼성물산(-1.45%)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고, 셀트리온(1.04%), 삼성SDI(1.5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57p(0.29%) 하락한 891.91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99p(0.11%) 내린 893.4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0.65%), 엔켐(-0.65%), 이오테크닉스(-0.60%), 솔브레인(-3.90%) 등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1.31%), 셀트리온제약(1.64%), 클래시스(5.07%), 레인보우로보틱스(5.61%), 신성델타테크(12.63%) 등은 상승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1원 오른 달러당 1339.8원에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내일밤 FOMC 기준금리를 발표 예정인데, 점도표 상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주목해야 한다"며 "BOJ 기준금리 발표에 이어 FOMC 불확실성 연이어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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