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가전' 영토 확장···스마트폰 시너지 기대
삼성전자, 'AI 가전' 영토 확장···스마트폰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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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전 영역 AI 기반 서비스 탑재···스마트싱스 연결성 강화
'온디바이스 AI폰' 수요 늘어날 듯···스마트폰 1위 탈환 기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3일 공개한 Neo QLED 8K TV. AI 기반 8K 업스케일링 기술이 탑재돼 콘텐츠 특성에 맞는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가전 전 영역에 AI 도입을 확대하며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맞춤 청정 AI+'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2개월에 한 번씩 물세척만 하는 것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 탑재된 '맞춤 청정 AI+'는 실내외 공기질을 비교·학습해 공기질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면 미리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기능으로 한국표준협회에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인증하는 'AI+인증'을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데 이어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탑핏, 비스포크 그랑데 AI 건조기 등 2024년형 건조기 신제품도 22일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AI를 활용해 진동·소음을 관리하고 옷감 재질과 주변 환경에 맞춘 세탁·건조를 기능을 탑재했다. 

2024년형 8K TV에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해 AI 기반 8K 업스케일링을 한다. 특히 콘텐츠 특성에 맞게 화질과 소리를 개선하고 영상 속 역동적인 동작까지 감지해 화질 개선을 한다. 이 같은 기능은 영상 콘텐츠뿐 아니라 콘솔게임에도 적용된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 전 라인업에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AI 도입 전략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시너지를 내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스마트싱스 업데이트를 통해 '공간 AI'(Spatial AI) 기술을 활용한 맵뷰 자동 생성과 3차원 보기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또 AI 캐릭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지능형 서비스도 올해 안에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DX부문 전 라인업에 AI 적용을 확대해 시너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모든 디바이스에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고객에게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가 펼쳐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사업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폰, 폴더블, 액세서리, XR 등 갤럭시 전제품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차세대 스크린 경험을 위해 AI 기반 화질·음질 고도화, 한 차원 높은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 등을 전개해 나가며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통해 일반 가전제품을 지능형 홈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발판으로 모바일과 가전을 연결해 삼성전자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스마트싱스를 바탕으로 더 진화한 '삼성 헬스' 기능이 소개됐다. 

또 집안에 설치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연동된 조명이 설정된 시간에 맞춰 켜지고, 약을 먹어야 하는 시간에 알림을 제공하며, TV의 영상을 보며 운동을 따라하는 동안 '갤럭시 워치'가 심박수와 운동시간을 동시 측정해 주는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전 전 라인업에 AI 도입을 확대하면서 스마트싱스의 역할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스마트싱스는 아이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호환성에서 차이가 큰 만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싱스는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과도 연동돼 갤럭시 디바이스와 함께 헬스 플랫폼 고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와 AI를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 가전 생태계는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4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늘어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I용 고용량 저전력메모리(LLW)를 비롯해 자체 AP(엑시노스2400)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고, △NPU 생산에 필요한 파운드리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으며 △세트 (스마트 폰, PC, 가전)를 통해 AI 구현이 가능한 최적의 온디바이스 AI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올해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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