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원안대로 통과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KCGI자산운용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자기주식 소각 등을 요구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주총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KCGI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 참석해 조재천 사내이사, 김호진 기타비상무이사, 정영기 사외이사의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반대 의견을 피력한 이유에 대해서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주주 이익 보호라는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우리사주를 대상으로 한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각과 같은 해 12월 임시주총에서 분리선출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이를 묵인하면서, 일반주주 권리와 이익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이어 "향후 추가적인 자기주식의 편법 유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의 즉시 소각과 비영업용 자산의 효율화를 포함한 자본 배치 개선을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KCGI운용은 이 같은 의견을 주총 의사록에 남기긴 했으나 이날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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