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660조 '훌쩍'…가구당 약 4000만원
가계부채 660조 '훌쩍'…가구당 약 4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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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ggarggar@seoulfn.com>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가 660조를 넘었다. 가구당 약 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8년 2·4분기 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잔액은 660조3060억원으로 1·4분기 말에비해 19조833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622조8948억원,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 37조4112억원을 합친 수치로 1997년 9월말 186조1000억원의 3.5배에 이른다.
 
가구당으로는 2001년 6월말에 비해 약 두배 커진 규모인 3960만원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가계부채규모의 증가는 예금은행 및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 은행들의 마케팅 강화와 대출 수요 증가로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빚 규모가 커진 점도 원인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안으로 금리가 줄줄이 인상됨에 따라 가계의 이자 상환부담 증가하는 반면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은 약화되고 있어 가계빚에 허덕이는 서민이 늘고 있다. 개인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4년 1.27배에서 2005년 1.35배, 2006년 1.43배, 2007년 말 1.48배로 커지고 있는 것.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이 감소했음을 고려하면 채무부담 능력은 더욱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금융위기 가능성 점검과 대책'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우리나라의 금융불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면서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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