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부야에 해외 최초 직영점···MF방식 몽골·태국 공략
핵심상권 대형 매장 승부수···맘스피자 등 전략 매장 확대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토종 버거업계 후발주자로 진입한 지 20여년 된 맘스터치앤컴퍼니(이하 맘스터치). 이 기업이 글로벌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시장 공략과 핵심 상권 전략 매장 확대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2019년 말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듬해인 2021년부터 매년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603억원, 매출 3644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14.9%, 9.6% 늘었다. 2004년 설립된 맘스터치는 버거 프랜차이즈 중에선 후발주자로 평가됐지만 지난해 매장수 1400호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맘스터치가 해외 현지 법인을 세우는 대신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을 택한 점과 국내 핵심 상권 전략 매장 출점 범위를 도심 속 관광 랜드마크로 넓힌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맘스터치는 해외에서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 중이다. 특히 별도의 투자없이 브랜드 수수료를 받는 MF 방식으로 점포를 늘려서 이익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2년 4월에는 태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RS 그룹의 오너가 이사회로 있는 맘스터치 태국(MOMS TOUCH TAHILAND CO., LTD)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방콕의 대형 쇼핑몰·오피스 밀집 상권·주거지까지 다양한 상권에서 6개의 MF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연내 12호점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몽골 현지 기업인 푸드빌 팜(Foodville Farm)과 MF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9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몽골 이마트 4호점 바이얀골(Bayangol) 점 건물 내에 맘스터치 몽골 1호점을 열은 데 이어 몽골 2호점과 3호점을 개점했다. 지난달에는 울란바토르에서도 주거 지역·상업 시설이 복합돼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맘스터치 몽골 프리미엄 4호점을 열었다.
오는 16일에는 일본 시부야에 해외 최초의 직영점인 해외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개점한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 문을 연 임시매장(팝업스토어)에 맘스터치 도쿄에는 총 3만3000여명이 방문했다.
맘스터치는 국내에서는 기존 골목 상권 브랜드에서 벗어나 강남과 도심 속 관광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전략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가맹점의 안정적인 추가 매출을 위해 피자 메뉴까지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대치사거리점·방배역점·도산대로점을 차례로 개점했다. 올해 1월 선릉역점, 2월 강남점까지 총 6개의 전략 매장을 열었다.
각 전략 매장의 규모를 기존 매장들의 기준(약 20평)을 벗어나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직장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에 맞게 싸이버거, 그릴드비프버거 등 베스트 메뉴 중심으로 메뉴 라인업을 최적화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특성에 맞게 싸이버거·그릴드비프버거 등 베스트 메뉴 중심으로 메뉴 라인업을 최적화했다. 다양한 외식 수요가 많은 상권 특성에 맞춰 맘스피자(Mom’s Pizza) 메뉴를 제공하는 복합 매장(Shop & Shop)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약 2년간 맘스터치 랩(LAB) 가든역삼점에서 강남 상권의 수요를 파악하고 영업 경쟁력을 키웠다. 강북 지역의 첫번째 전략 매장으로 남산서울타워를 낙점했다. 이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여의나루역 등 해외 관광객 밀집 지역에 전략 매장을 연이어 선보였다.
맘스터치의 전략 매장은 맘스피자(Mom’s Pizza) 메뉴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 매장(Shop & Shop)으로 운영한다. 맘스피자·맘스터치 내 맘스피자 숍앤숍(SHOP&SHOP) 사업을 본격화해 모 브랜드인 맘스터치와의 연결성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 속 관광 랜드마크로 전략 매장의 출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K-버거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고, 일본을 비롯해 최근 박차를 가하는 해외 진출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