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융망 결제규모, 일평균 554.6조···전년比 5.8%↑
한은금융망 결제규모, 일평균 554.6조···전년比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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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외환거래 각 11.6%, 13.9%↑···소액결제 등 줄어
결제리스크 '안정적'···일중당좌대출 소진율도 하락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운영하는 금융망내 금융기관간 원화자금 결제규모가 일평균 55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거주자와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 확대 등에 따른 외환거래 증가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의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한은금융망에서 원화자금 결제금액이 일평균 5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자금 종류별로 보면 증권거래자금 결제금액이 30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나 증가했다. 이는 보험사의 한은금융망 신규 가입으로 기관간 RP(환매조건부매매)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외환거래에 따른 원화자금 결제금액은 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나 증가했다. 거주자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 확대 등에 따른 외환거래 증가 등의 영향이다.

이밖에 콜거래자금 결제금액도 28조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지만, 소액결제시스템을 통한 참가기관간 차액결제금액은 인터넷뱅킹 등 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1조9000억원 줄었다.

시스템별로 보면 금융공동망을 통한 자금이체 규모가 일평균 9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이 중 오픈뱅킹 공동망을 통한 자금이체 규모는 전년 대비 25.3%나 증가했다.

이어 어음교환시스템을 통한 교환규모는 일평균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지로시스템을 통한 자금이체 규모도 1조2000억원으로 5.4% 감소했다.

CLS시스템을 통한 외환동시결제금액은 일평균 889억달러로 전년 대비 2.8% 늘어났다. 이 중 국내기관과 외국기관 간 결제가 전체의 4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결제시스템 결제금액은 일평균 26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이 중 일평균 장내거래 결제규모는 채권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년새 12.5% 증가한 3.3조 원을 기록했다.

장외거래 전년에 비해 13.3% 증가한 265.0조 원을 기록했다. 결제규모는 단기금융상품 거래 감소에도 기관간 RP 결제규모가 큰 폭 증가했기 떄문이다.

이중 주식·채권거래 감소 영향으로 장내거래 결제가 줄었지만, 기관간 RP 결제규모가 큰 폭으로 늘며 장외거래 결제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중 주요 지급결제시스템의 리스크관리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었다고 평가했다.

먼저 한은금융망 참가기관의 결제유동성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일중당좌대출 최대소진율(일평균)은 20.9%로 전년(23%)과 비교해 하락했다. 일평균 대기비율은 4.9%로 전년(4.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소액결제시스템 참가기관들의 순이체한도 최대소진율(일평균)은 지난해 중 16.1%로 전년(15.9%)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순이체한도 소진율이 주의 수준(70%)을 상회한 횟수는 39회로, 전년(80회)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또한 매입통화와 매도통화 간 결제시점 불일치로 인한 결제리스크를 제거하는 외환동시결제 비중은 2023년 중 77.9%로 전년(77%)대비 상승했다.

이밖에 한국거래소 및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증권결제시스템도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장내주식, 장내국채·주식 기관투자자 거래의 결제는 모두 기준시한 이전에 완료됐다.

장외 기관간RP 및 채권의 경우도 대금 지급과 증권 인도를 동시에 처리해 결제리스크를 제거하는 증권대금동시결제 비중이 전년에 이어 확대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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