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환율 경계 '고조'···원·달러 환율, 1370원대 하향 이탈
주요국 환율 경계 '고조'···원·달러 환율, 1370원대 하향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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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80.0원, 6.8원↓···달러인덱스 105.8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최근 1400원을 터치했던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1370원대로 하향 이탈했다. 원화와 엔화 약세를 언급한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와 약세로 전환한 달러의 영향으로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6.8원 내린 달러당 1380.0원에 개장했다. 특히 장초반 하락세를 이어가며 1378.2원까지 하락했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전일 진행된 한·미·일 3국 재무장관 회의다. 해당 회의에서 3국의 재무장관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최근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ECB는 환율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발언, 최근 달러 강세흐름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

그 결과 달러당 154.7엔을 웃돌던 달러·엔 환율은 해당 발표 직후 154.19엔선까지 하락(절상)했다. 같은 기간 유로·달러 환율은 1.061달러선에서 현재 1.066달러선까지 상승했으며, 반대로 달러인덱스는 106.2선에서 현재 105.82선까지 하락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 역시 최근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다는 진단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구두개입 약발이 떨어진 일본과 급격한 원화 약세에 당한 한국이 미국에게 강달러 충격을 어필하고 공감을 얻어내면서 외환시장 롱바이어스를 잡는데 성공했다"며 "달러화 자체도 견고한 수요 덕에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지지기반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배당 역송금 물량 경계감,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로 수급은 팽팽한 균형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역외 롱스탑, 역내 이월 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달러 실수요에 일부 상쇄돼 1370원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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