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1·S22, 인도서 부품 무상교체···브랜드 이미지 타격 받을까?
갤S21·S22, 인도서 부품 무상교체···브랜드 이미지 타격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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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녹색선 결함 따른 후속조치
1Q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간신히 1위'
GOS 이은 결함에 이미지 타격 불가피
삼성전자, AI폰 앞세워 인도 공략 확대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갤럭시S21과 S22가 인도에서 일부 부품 교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 점유율에도 일부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인도에서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견된 일부 기기에 대해 부품 교체를 실시하는 가운데 최근 갤럭시S21과 S22로 부품 교체 대상이 확대됐다. 

앞서 샘모바일은 지난해 6월 보안 업데이트 이후 갤럭시노트20 등 일부 기기의 디스플레이에 녹색 줄이 그어지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노트20에 대해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임에도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했다.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갤S22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샘모바일은 당시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120Hz로 설정하면 화면 좌측에 녹색 선이 생겼으며 주사율을 60Hz로 낮추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노트20과 달리 갤S22에 대해서는 무상 부품 교체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무상 교체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디스플레이 결함이 제기되면서 자칫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670만대를 기록해 19%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중국 샤오미가 640만대를 출하해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 2위에 올랐으며 비보 역시 620만대로 삼성전자와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애국소비' 영향으로 판매 실적이 줄어든 애플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 비슷한 14억명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점유율이 50%대에 그친 신흥시장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뿐 아니라 샤오미, 비보 등 중국 기업들도 공을 들이고 있다. 상위권 기업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제품 결함은 자칫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갤럭시S22는 출시 직후 발열제어를 위해 고의적으로 성능을 저하시켰다는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이 생기면서 전세계적으로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준 모델이다. 

실제 인도의 시장조사업체 TRA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에는 11위까지 떨어졌다. 2022년에는 3위까지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렸으나 지난해 무려 8계단이나 급락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기기 결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결함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면 자칫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을 출시했으나 배터리 결함으로 조기 단종과 리콜을 결정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중국에서는 14%대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나 갤노트7 사태 이후 0%대로 추락해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노리던 중이었다. 스마트폰 부품 교체는 이 같은 전략에 차질을 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사후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 사태 당시에도 빠르게 후속조치를 진행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태를 수습했다"며 "이번에도 빠른 후속조치였는지 현지 소비자가 확인하겠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초 인도 뭄바이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를 열었다. 또 최근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TV 신제품을 인도에 선보이면서 스마트폰과 가전 등에서 인도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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