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의과대학 건립사업' 및 '직업고등학교 현대화사업'에 총 1억2114만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EDCF는 정부가 1987년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인구(약 3600만명)를 보유한 나라로 한국과 경제·문화·교육·보건 등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우즈벡 교역 규모는 수출 23억6000만달러, 수입 80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수은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포괄적 계획에 따른 의료 접근성과 건강증진에 힘을 보태기 위해 타슈켄트 의과대학 건립 사업에 7000만달러의 EDCF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우즈베키스탄 내 부족했던 의료인력을 충원하는 동시에 한국의 선진의료 교육체계, 국산 기자재 등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려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수은 측은 내다봤다.
우즈베키스탄 직업고등학교 현대화사업에도 5114만달러의 EDCF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디지털 우즈베키스탄 2030 전략'에 따라 최신 IT 기자재를 직업고등학교에 공급하고 IT 교과수업에 필요한 최신 소프트웨어를 제공, IT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이 완성되면 학생들의 현대식 디지털 직무능력이 제고되는 등 우즈베키스탄 직업 교육의 질이 향상될 전망이다.
황기연 수은 사임이사는 "우즈베키스탄의 국가개발정책에 부합하는 EDCF를 지원해 한-우즈벡 협력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겠다"며 "EDCF가 의료, IT장비 등 K-디지털을 생산·개발 중인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