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직장인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여행 계획을 줄이며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그룹은 3일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한일합섬, 유진로지스틱스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1070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가정의 달 예상 경비는 평균 79만6000원을 사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조사된 80만원 대비 다소 줄어든 수치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기준으로 지난해 4월 대비 소비자물가가 2.9%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예상 경비는 줄어든 셈이다.
여행 계획이 줄어든 점도 예상 경비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가정의 달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응답자의 35.2%가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한 반면, 올해는 6.4%포인트(p)가 줄어든 28.8%가 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응답으로는 △문화생활 및 나들이(39.2%) △집에서 휴식(15.2%) △계획 없음(8.7%) △취미 및 레저활동(8.1%) 등이 조사됐다.
가정의 달 지출비용 중 가장 부담되는 항목으로는 △부모님 및 자녀 용돈(63.1%) △기념일 선물(15.8%) △외식비 및 관람료(12.1%) △교통비 및 숙박비(6.9%) △기타(2.1%) 등 작년과 동일한 순위로 나타났다.
가정의 달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전 세대가 모두 '현금 및 상품권'(67.0%)을 1순위로 꼽았다. 반면 가장 받기 싫은 선물로는 전체 응답자의 26.7%가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답했다.
연차 사용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어린이날이 있는 '5월 둘째 주'가 13.6%를 차지했으며 △5월 셋째 주(11.2%) △5월 첫째 주(9.0%) △5월 넷째 주(6.7%) △5월 다섯째 주(5.1%)로 나타났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여행 수요가 임직원들의 연휴 계획과 지출에도 반영됐다"며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