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전 ‘이유 있는 동거’
대우조선 인수전 ‘이유 있는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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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이뤄 경쟁사 강점 희석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cap@seoulfn.com>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작업이 지난 9일 예비입찰제안서 마감을 계기로 본궤도에 올라섰다. 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 등 경쟁사들은 대우조선을 인수하기 위해 10월초로 예정된 본입찰 서류 제출 때까지 경쟁력 있는 전략적 파트너나 자금조달 투자자를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인수 희망기업들은 예비입찰서에 컨소시엄 구성내역을 제출하기 위해 국민연금이나 은행권과 물밑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컨소시엄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경쟁사의 강점을 약화시킬 수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전 포섭작업에 들어갔다.

포스코와 SK의 협력은 큰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력은 포스코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SK의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아직 결정 나지 않은 상태다. 대한해운도 포스코에 참여 제안을 한 상태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이나 시장지배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도 포스코에 인수되길 내심 바란다는 분위기도 전해진다.

GS와 한화는 컨소시엄을 이룰 철강업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인수 경쟁사인 포스코가 선박용 철강제품 개발을 주요한 인수시 시너지효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연일 인수전 완주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되면 다른 비조선 회사에 비해 시너지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해양부문 인수는 현대중공업에게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보완효과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동종업체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큰 폭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TX의 경우 참여에 가장 적극적이지만 아직 러브콜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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