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이후 IPO 시장은?···당분간 과열 지속
HD현대마린솔루션 이후 IPO 시장은?···당분간 과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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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 기관투자 물량의 60% 국민연금·외국인
벼르고 있는 기관투자자에 개미도 합세해 열기 지속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에서 이기동 대표이사가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기자간담회에서 이기동 대표이사가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상반기 대어로 불린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이후에도 IPO시장의 열기가 지속적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연금과 외국인의 통 큰 투자로 HD현대마린솔루션 물량 확보가 적었던 기관투자자들이 다음 IPO에 벼르고 있다는 것이다. 개미투자자들고 증시 대기자금을 역대 최대치로 쌓아두고 있어 열기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 96.52% 상승으로 마감하면서 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2배)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날 종가 20만5500원을 기록하는 등 5거래일만에 146.40%나 올랐다. 공모가는 8만3400원이었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까지 가시화 되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IPO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의 상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수요 예측에서는 공모가 밴드 초과했으면서 정작 공모 첫 날 '따블'도 미치지 못하는 주가로 다소 IPO 시장이 지지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자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는 신호로 여기는 이들이 많아졌고,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한 주목도는 더 높아졌다.

우려와 달리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됐고, 투자자들의 다음 IPO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

특히 현재 기관투자자들의 IPO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현황을 살펴보면, 총 489만5052주 중 외국인 투자자에게 195만7267주, 6개월 확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에게 109만765주가 배정됐다. 즉 기관투자자 전체 물량의 62.26%가 국민연금과 외국인에게 배정돼 나머지 기관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물량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 예상보다 물량을 못 받은 곳들은 다른 IPO업체로 투자처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HD현대마린솔루션 이후 첫 상장하는 기업인 노브랜드가 공모가 상단의 27% 올린 1만4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고, 일반 청약에서도 2070.7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시 대기자금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CMA 잔액은 전날 기준 84조24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치로, 최근 들어서 지속적으로 갈아치우고 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 이후에도 IPO 시장이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대기자금이 많은데, 국내 증시는 화장품 정도의 섹터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이는 분야가 크게 없다보니 단기 자금이 IPO 쪽으로 오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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