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자사주 2억원 매입···책임경영 강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자사주 2억원 매입···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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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주주서한···"기초 체력 기반 질적 성장 도모"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사진=카카오)

[서을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3월 취임 후 첫 주주서한을 통해 매년 2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입하며 경영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16일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 서한을 보내는 16일 첫 번째 장내매수를 실행했으며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최근 발표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비해 "카카오 주가가 여전히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기초 체력 회복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시장 환경이 바뀌고 기업 규모가 급경히 성장하면서 내실을 다질 필요도 커졌다"며 "이전까지는 새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면 트래픽 성장에 집중해 독점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이후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이었으나, 이제는 카카오 사업의 본질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밀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라는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하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 사업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며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채팅 환경을 통해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등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와 연동된 AI 채팅은 금융 상담, 거래 내역 조회, 간편 송금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와 콘텐츠를 결합하여 사용자의 활동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해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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