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Q R&D 투자 '나홀로 감소'···"설비투자는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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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체 매출 대비 R&D '최다'···LGU+, 상승폭 1위
KT "R&D 투자는 연간 집행···분기별 파악 무리있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통신 본업의 성장 정체로 AI(인공지능) 등 신사업 육성에 열을 쏟고 있는 가운데, 3사 중 유일하게 KT의 1분기 R&D(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지난 1분기 R&D 투자 규모는 △SKT 900억9700만원 △KT 571억100만원 △LG유플러스 391억39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년 대비 R&D 비용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LG유플러스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1.4%(약 70억원) 증가했다. SKT 역시 같은 기간 R&D 비용이 9.3%(약 76억원) 늘었으나 KT는 5.4%(약 32억원) 줄었다.

전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통신 3사 중 KT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분기 연결 매출(6조6546억원) 대비 0.8%의 R&D 비용을 사용했는데, 이는 매출 대비 R&D 비용이 가장 높은 SKT(4조4746억원, 2.0%)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연결 매출(3조5770억원) 대비 1.1%를 R&D 투자에 사용했다.

각 회사 별 R&D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SKT는 AI 관련 사업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R&D 사업 31개 중 총 22개가 AI 사업으로 전체 71%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패키지앱 매장 DX(디지털 전환) 등 AI 기반 DX 연구와 U+tv 모아, 로봇플랫폼 배송로봇 출시 등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향상에 투자가 모였다.

KT는 네트워크부문 및 기술혁신 산하 연구소를 중심으로 전사 AI 거버넌스 강화와 사업 확장, 미래 네트워크와 서비스 안정 운용 강화에 R&D를 집행했다.

KT는 R&D 비용 축소에 대해 연 단위 집행 계획을 수립하는 만큼 분기 투자 금액만을 두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R&D 비용의 경우 연간 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서 진행되기 때문에 분기 별 집행 규모보다는 연간 비용을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CAPEX(설비투자비용) 비용을 집행한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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