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의 감산 유지 기대감과 미국 여름철 드라이빙시즌 수요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11달러(2.7%) 오른 배럴당 7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2달러(1.4%) 상승한 배럴당 84.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유가는 미국의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은 OPEC+가 오는 2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인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통해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미국의 5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확인되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근원 PCE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 달러는 일주일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8% 떨어져 104.540을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는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수요를 촉발하는 요인이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전장보다 0.9% 상승한 온스당 2356.5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