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글로벌 금리 불안 영향에 코스피가 이틀 연속 1%대 급락을 이어가며 2630선에 마감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1.86p(1.56%) 내린 2635.4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7p(0.40%) 하락한 2666.63에 출발한 이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간밤 미 증시는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10년물 만기 국채 금리가 전날(연 4.542%) 대비 0.08%p 상승한 연 4.623%을 기록하고, 오는 31일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 심리가 지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9억원, 4483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이 홀로 1조1927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6178억2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전자(-2.58%), 전기가스업(-2.26%), 운수장비(-2.20%), 건설업(-2.10%), 기계(-1.60%), 서비스업(-0.81%), 섬유의복(-0.55%), 의약품(-0.39%), 비금속광물(-0.91%), 화학(-0.88%)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2.26%), SK하이닉스(-3.36%), LG에너지솔루션(-4.09%), 현대차(-1.53%), POSCO홀딩스(-1.20%), 삼성SDI(-1.56%), 신한지주(-0.65%), NAVER(-2.80%)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46p(0.77%) 내린 831.9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2.82p(0.34%) 하락한 835.63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91%), 에코프로(-0.22%), 알테오젠(-1.15%), HPSP(-2.99%), 이오테크닉스(-1.69%), 실리콘투(-0.51%), 레인보우로보틱스(-2.09%), 엔켐(-4.98%)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금리 상승 부담감에 하락 마감했다"며 "전일 발표한 삼성전자 파업과 테슬라, 앨버말 등 미국에서 전기차/배터리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부담용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엔비디아가 소폭이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AI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