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MZ세대 돈관리 비법, 뱅크샐러드에 답있다"
[피플] "MZ세대 돈관리 비법, 뱅크샐러드에 답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맞춤형 돈 모으기' 서비스 기획총괄 이준수 PM 인터뷰
3개월 만에 100% 성장률 달성···이용자의 90%가 2030
"잔소리로 저축 유도"···최종 목표는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서울 마포구 뱅크샐러드 본사에서 이준수 PM(프로젝트매니저)이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뱅크샐러드)
서울 마포구 뱅크샐러드 본사에서 이준수 PM(프로젝트매니저)이 인터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뱅크샐러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치솟는 물가로 가계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욜로(YOLO·인생은 한 번뿐), 플렉스(FLEX) 등 과시형 소비 트렌드가 지고 절약과 저축을 실천하는 '종잣돈 모으기', '무지출 챌린지'가 뜨고 있다.

절약·저축 문화는 경제관념은 밝지만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지 않은 MZ세대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SNS에 밝은 MZ세대가 중심이 돼 저축·지출내역을 서로 평가하는 오픈채팅방 '거지방'까지 등장했다. 이런 MZ세대를 겨냥해 수입·지출 등 현금 흐름을 분석해주는 각종 가계부·재테크 서비스와 콘텐츠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뱅크샐러드는 가장 기본인 '저축' 행위에 주목했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선 저축을 통해 종잣돈(시드머니)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작 종잣돈을 쉽고 빠르게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는 없었던 것이다. 뱅크샐러드는 이같은 문제에서 착안, 목표금액을 설정해 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인 맞춤형 '돈 모으기' 서비스를 올해 2월 선보였다.

돈 모으기 서비스 기획을 총괄한 이준수 뱅크샐러드 PM(프로젝트매니저·데이터 애널리스트)은 "뱅크샐러드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돈이 잘 모입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뱅크샐러드 본사에 방문, 이 PM을 만나 돈 모으기 서비스의 탄생 배경과 최종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티끌 모아 태산' 도와준다···MZ들이 주목한 '돈 모으기'

"2030 비중이 높은 우리 유저(이용자)들 데이터를 살펴보니 대부분 시드머니를 모아야 하는 단계에 있었습니다. 단순히 수입·지출을 조회하는 서비스로는 삶이 달라지지 않잖아요? 우리 유저들 삶에 진짜 도움이 되려면 시드머니를 더 잘 모을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꾸준한 저축이 종잣돈 마련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많지 않다. 문제는 알고도 실천을 못한다는 것. 뱅크샐러드의 '돈 모으기'는 종잣돈을 모으겠다고 마음먹은 이용자들이 잊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저축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잔소리(애플리케이션 푸시)' 해주는 일종의 '가계부 비서'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보유 자산을 한번에 연결,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졌다.

뱅크샐러드 '자산' 탭에 접속해 5000만원, 1억원 등 목표금액(종잣돈)과 매달 저축할 금액을 설정하면, 실시간 저축 현황과 종잣돈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다. 저축 현황에 따라 몇 개월 뒤 목표금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 예측해주고, 지난달 지출하고 남은 예산이 있다면 그 금액을 저축에 사용하라는 '잔소리'도 해준다. 잊어버리고 있던 '숨은 현금'을 찾아주고 더 높은 금리의 예·적금을 추천해주면서 아낀 금액만큼 저축액을 늘리라는 내용도 '잔소리'에 포함된다.

뱅크샐러드 '돈 모으기' 서비스 화면(왼쪽)과 잔소리(앱 푸시) 알림이 도착한 모습. (사진=휴대폰 화면 캡쳐)
뱅크샐러드 '돈 모으기' 서비스 화면(왼쪽)과 잔소리(앱 푸시) 알림이 도착한 모습. (사진=휴대폰 화면 캡쳐)

저축에 번번이 실패했었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은 이 PM은 "돈 모으기라는 게 사실은 모두가 해야 하는 거지만 방법을 몰라서 못한다기보다는 꾸준히 하지 못해서 못하는 게 제일 크다"며 "저축에 실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정말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저가 처음에 목표금액과 저축·지출 예산을 세팅하기만 하면 그 계획을 지켜서 꾸준히 저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핵심"이라며 "처음 목표금액과 저축액을 설정하는 단계부터 막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의 자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정도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 정도 금액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하고 액수를 추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을 도와주는 서비스에 대한 시장 니즈가 상당했다는 것을 보여주듯 '돈 모으기'는 출시 3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 100%가 넘는 성장률(이용자 수)을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연령대는 2030 MZ세대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정해진 기간 내 매월 일정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들은 경쟁사에도 있지만, 꾸준히 저축할 수 있도록 잔소리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는 뱅크샐러드의 '돈 모으기'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돈 모으기' 프로젝트 팀원들은 매주 10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뱅크샐러드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프로토타입을 직접 사용해보도록 요청하는 등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 PM은 "기획에서 출시까지 약 5개월 정도 걸렸다"며 "기획자와 공급자 입장에서 보는 관점과 유저가 배경지식이나 콘텍스트(맥락) 없이 이 서비스를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지, 잘 사용할 수 있을지 보는 건 다를 수밖에 없기 떄문에 유저 인터뷰를 통해 계속 검증을 했다"고 전했다.

◇'돈 모으기'는 첫 단추···최종 목표는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지원

'돈 모으기' 서비스가 예상 외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면서 이 PM은 다음 단계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애초 이 서비스는 단순히 저축을 도와주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모은 종잣돈을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진정한 '내 손안의 비서'로 확장하겠다는 '큰 그림' 아래에서 탄생했다.

이 PM은 "생애주기를 봤을 때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자산관리 목적이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결혼을 앞두고 집을 사야 할 수도 있고 빚을 먼저 갚아야 할 수도 있다"며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목적에 따라 자산관리 방법도 달라지는데, '돈 모으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목적에 따라 관리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큰 틀에서 봤을 때 돈 모으기는 제일 앞단에 있는 단계고, 제일 중요한 목표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빨리 완성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단계인데, 종잣돈을 모은 뒤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집을 사고 싶은 사람도 있고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방향성을 두고 어떤 서비스부터 선보일지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뱅크샐러드가 그리는 '생애주기별 자산관리'는 단순 투자처 추천에 그치지 않는다. 대출, 보험, 카드, 퇴직연금 등 생애주기에 따라 적절하게 필요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한번에 연계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PM은 "생애주기로 가다 보면 그 과정에서 대출도 필요하고, 카드 사용 흐름이나 보험 가입도 중요하지 않나"라며 "생애주기 서비스 안에서 대출, 보험, 카드 등 이용자들의 금융 서비스를 한번에 연계해 관리해주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