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화물 업고 훨훨 난 대한항공···내년 호실적·글로벌 메가 캐리어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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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발 물량···"오름세로 성장 기조 지속"
실적 상승 및 아시아나항공 결합, 가치 상향 기대감↑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 사업을 등에 업고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자상거래 발 물량이 여전히 견조하고, 유류비 단가 하락으로 인한 연료비 감소가 인건비 및 공항 관련비 상승을 상쇄하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 결합 임박에 따른 시장 지배력 강화 전망도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9일 업계와 시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3분기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추정치를 6% 웃돌았다. 여객 매출이 2% 증가하고, 화물 매출이 22% 늘어난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여객 매출은 유럽 4개 노선 티웨이항공 이관으로 소폭 성장에 그쳤으나, 화물 매출은 중국 전자상거래 발 물량 확대와 운임비 상승, 유류비 단가 하락으로 인한 연료비 감소가 인건비 및 공항 관련비 상승을 상쇄한 덕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 발 물량 오름세로 내년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75%가량은 유럽, 미국, 중남미 등이 점유하고 있으나, 올 상반기 기준 중국 내 대형기는 55대에 불과하기에 당분간 대한항공 화물 사업의 중국 전자상거래 발 물량 수혜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매출,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 대비 각각 4%, 5%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안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 60% 이상 고율 관세를 여러 차례 공언했기에 중국 전자상거래 발 물량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명지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화물 사업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중국은 39%를 차지한다"며 "트럼프 2기로 중국 여객기 벨리 카고 공급이 줄어든다면 이 역시 대한항공에는 수혜"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화물 사업 매출이 올해 추정치와 비교해서 4%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바 전체 실적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이처럼 여객, 화물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이달 중 아시아나항공 결합이 유럽연합집행위원회, 미국 법무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본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레이팅 시점은 아시아나항공을 연결재무제표에 편입하는 연말쯤으로 예상한다”면서 "네트워크 효율화와 장거리 경쟁강도 완화 등 국내 유일 대형항공사(FSC)이자 글로벌 메가캐리어라는 관점에서 가치 상향 요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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