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서 정체됐다. 특히 추세적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둔화되면서, 꺼져가던 금리인하 기대감을 되살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월과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0.3%)과 시장 예상치(0.1%)를 모두 웃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월과 시장 예상치(각 3.4%)를 모두 하회한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올해 1월 들어 3.1%까지 낮아졌지만, 2월(3.2%) 들어 다시 반등했다. 이어 3월 3.5%까지 상승했지만, 4월 이후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전월(3.6%) 대비 0.2%p 둔화된 수치로, 시장 예상치(3.5%) 보다도 낮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4월과 비교해 0.1%p 둔화됐다.
5월 CPI가 강하게 둔화된 모습을 보이자, 고용지표 발표 후 꺼져가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살아났다. 직후 장단기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CPI 발표 직전 104.8선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 또한 현재 104.19선까지 떨어지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날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과 점도표 하향 등이 유력하다. 다만 CPI의 급격한 둔화에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금리인하 기대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