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퇴직연금 일임 서비스, 가이드라인 부재에 연내 출시 '불투명'
RA퇴직연금 일임 서비스, 가이드라인 부재에 연내 출시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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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서비스 신청 기한 마저 변경돼 일정 전체적 순연"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RA) 기업들의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의 연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가운데, 기존 6월 말 예정이었던 혁신금융서비스 신청도 미뤄졌기 때문이다.

13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접수를 받아 현재 진행중인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의 최종 심의가 오는 17일과 21일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테스트에서 최종적으로 통과된 업체들에게는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자격이 부여된다.

코스콤 관계자는 "제2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는 총 28개사 187개의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종 심의가 끝나고 결과 발표는 28일에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새로운 서비스검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은 인공지능(AI)을 포함해 로봇이 투자자 정보를 바탕으로 자산운용을 알아서 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대형 증권사들과 RA사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혁신금융서비스 정책 개편으로 샌드박스 신청기간이 매 분기 말 2주간으로 지정되면서, 해당 서비스를 준비하던 업체들의 샌드박스 신청도 사실상 9월말에나 가능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콤 테스트베드에 통과해 샌드박스 신청 자격을 부여받은 기업들은 해당 결과값을 보강하고 서류를 준비해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할 수 있는데, 6월에 진행하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분기 말에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투자일임의 샌드박스 신청은 다음 분기인 9월 말로 미뤄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RA퇴직연금 운용과 관련해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주체, 수수료 방식 등이 담긴 최종 가이드라인도 아직 나오지 않아, 업계에서는 연내 상품 출시까지 이뤄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RA업계 관계자는 "테스트베드 결과와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서류를 준비해서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빨리 나와야 거기에 맞춰 개발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올해 말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시점이 미뤄지면서 전체적으로 일정이 순연될 것 같다"며 "올해 출시가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가이드라인) 초안은 나왔는데, RA업체들이나 증권사 등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가이드라인에 반영을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일 뿐, 막바지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 말에 코스콤에서 테스트베드 결과를 발표하고 나면, (샌드박스 신청일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 발표가 급하게 진행돼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준비가 완료되고 나면 발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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