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사활 건 큐텐···'티메파크' 연합군 사업 시너지 이룰까
역직구 사활 건 큐텐···'티메파크' 연합군 사업 시너지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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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글로벌 플랫폼 통합 전략···커머스 솔루션 확장 가속
티메파크, 큐익스프레스 활용·풀필먼트 프라임 성장 노려
T프라임 (사진=큐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큐텐(Qoo10)이 최근 북미·유럽 기반의 위시(Wish)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역직구 시장 확대에 나섰다. 특히 1세대 이커머스 기업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연합군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난 2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이 운영하는 글로벌 서비스위시(Wish)에 대한 포괄적 사업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억7300만 달러(약 2300억원)에 달한다. 유럽·북미 기반의 글로벌 위시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거래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해외판매를 고민하는 판매자를 위해 해외연동 노출을 지원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에 입점한 판매자들 가운데 해외판매를 희망하는 셀러들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큐텐닷컴과 큐텐 싱가폴 등 해외 사이트에 상품을 자동 등록 가능하다. 티몬·위메프 등 국내 사이트에도 연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큐텐은 티메파크의 수익성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위메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1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83.9% 늘었다. 인터파크의 전자상거래 쇼핑·도서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된 인터파크쇼핑 역시 지난해 매출 342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을 냈다.

2022년 9월 큐텐에 인수된 티몬은 아직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티몬은 2022년 매출액은 1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줄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1526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폭이 100.8% 늘었다.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은 1662억원이고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386억원이다.

티메파크는 물류 전문 계열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통합 풀필먼트 프라임 서비스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큐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총 11개국 세계 주요 도시에 14개의 풀필먼트 센터 포함한 19개의 물류 거점 운영 중이다. 큐익스프레스의 8개의 해외법인 통해 물류 인프라와 역량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김포·이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티메파크는 큐텐 인프라를 할용한 역직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티몬의 T프라임, 위메프의 W프라임, 인터파크커머스의 I프라임으로 구분해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성장세는 70%에 이른다.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해외직구 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 각각 91%, 35%, 56% 상승했다. 이들 회사는 진출한 인도·중국·일본·동남아·미주 등 23개국의 인기 상품들을 엄선해 국가·지역별 전문관을 만들었다. 각 플랫폼별 판매 상품수는 평균 500만개 이상이다.

티메파크는 지난해부터는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일본직구관을 개최했다. 티몬에서 올해 1분기 일본직구 거래액은 774%로 크게 늘었다. 위메프와 인터파크쇼핑은 각각 일본상품거래액은 206%, 102% 늘었다. 특히 인터파크커머스는 그룹사 통합 자체 브랜드(PB) 개발에 힘쓰고 있다.

큐텐그룹 전체의 PB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티몬과 위메프 각 플랫폼별로 특화된 PB상품을 개발하는 맞춤형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핵심 브랜드 아이팝을 중심으로 지난해 8월 생수, 스케치북 등 현재까지 14여종 이상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 내로 다양한 상품군 걸쳐 10여종 신규 PB를 출시할 계획이다. CBT특화 플랫폼 인팍쇼핑을 활용해 큐텐싱가폴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큐텐 관계자는 "큐익스프레스 서비스의 핵심은 통합관리, 국내와 해외 모든 운송채널들은 물론 유통 채널들과의 유기적 연결로 고객사의 관리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하는 서비스 제공"이라며 "한국 셀러를 위한 큐트레이딩 상담 채널을 개설했다. 상품 소싱과 수출입·통관·배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판매 중개 서비스로 셀러는 국내 판매 경쟁력을 갖춘 신규 제품을 큐트레이딩만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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