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6개월 연속 상승···"농산물 하락에도 서비스·가스 뛰어"
생산자물가, 6개월 연속 상승···"농산물 하락에도 서비스·가스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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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5월 전월比 0.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과일 판매대에서 고객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과일 판매대에서 고객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반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농수산물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도시가스와 서비스 등의 생산물가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19.25(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상승,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1~2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해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4%나 하락했다. 수산물 생산물가가 0.6% 상승했지만,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각각 7.5%, 1.3%씩 내린 결과다.

반면 지난달 하락했던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 전환했다. 산업용도시가스의 생산물가가 지난달 들어 5.3%나 올랐기 때문이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도 한달새 0.5% 올랐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2.4%), 음식점·숙박서비스(0.2%), 운송서비스(0.2%) 등 전반적 생산물가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공산품 생산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1차금속제품(1.3%) 등의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광학기기(-0.3%) 등이 내린 여파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참외(-52.4%) △오이(-34.6%)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생산물가가 떨어졌다. 이외에도 △가금류포장육(-8.4%) △경유(-5.7%) △닭고기(-5.4%) △나프타(-4.4%) 등의 가격도 하락했다.

반면 △아연1차정련품(13.0%) △동1차정련품(6.6%) △소프트웨어개발공급(6.3%) △산업용도시가스(5.3%) △국내항공여객(4.1%) △맛김(3.5%) 등의 생산물가는 4월과 비교해 상승했다.

이에 국내출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 등이 모두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한달새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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