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꺾이자 나스닥 최고가 행진 8일 만에 '끝'···반도체주 '우수수'
뉴욕증시, 엔비디아 꺾이자 나스닥 최고가 행진 8일 만에 '끝'···반도체주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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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77%↑·S&P500 0.25%↓·나스닥 0.79%↓
경기지표 둔화·국채금리 상승···금리인하 기대↑
'시총 1위' 다시 MS에 내줘···경쟁사 AMD 4.6↑
미국 뉴욕시에 서 있는 월 스트리트 안내판. (사진=픽사베이)
미국 뉴욕시에 서 있는 월 스트리트 안내판.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 선물·옵션 3가지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을 하루 앞두고 투자 심리가 요동쳤다.

통상 '세 마녀의 날'에는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변동성도 높아진다.

미국 국채금리 반등으로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져나오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최고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다우 지수는 모처럼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9.90포인트(0.77%) 상승한 39,134.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6포인트(0.25%) 하락한 5,473.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0.65포인트(0.79%) 떨어진 17,721.5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55.11포인트(2.69%) 급락한 5,610.01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거래일 기준으로 여드레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며 장 중 1만7936.7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S&P500도 초반에는 사상 최초로 5500을 뚫었으나 역시 하락 반전해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다우 지수의 강세는 세일즈포스와 IBM의 강세가 주도했다.

나스닥 지수 등락의 중심에는 엔비디아가 자리잡고 있다. 엔비디아가 반락하면서 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월가 투자은행 스티펠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기존 114달러에서 165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날 투자자들은 고용과 제조업 지표에 주목했다. '둔화' 추세가 확인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서다. 두 가지 지표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15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5000건 감소했다. 하지만 월가 기대치 23만5000건은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이번 달 6.3으로 5월 4.5보다 하락했다.

5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천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38만채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 4월 수치는 135만2천채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상적자는 전분기 대비 159억달러(7.2%) 늘어난 2천376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은 지난 5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대로 낮아졌음에도 기준금리를 7회 연속 동결했다. 다만 2명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유지돼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 2%로 낮아지는데 1~2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1bp 오른 4.26%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bp 오른 4.73%선에서 각각 거래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5%를 돌파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3개는 하락하고 8개는 상승했다.

M7(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경우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아마존닷컴(1.8%), 메타(0.4%), 구글의 알파벳(0.6%)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3.5%), 애플(-2.1%), 테슬라(-1.7%), 마이크로소프트(-0.1%) 등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엔비디아 시총은 3조2220억달러로 MS의 3조3130억달러에 밀렸다.

엔비디아 주가와 함께 올랐던 AI 반도체 관련주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시총 1조달러 클럽 후보로 거론되던 브로드컴은 3%대 하락했고, 퀄컴도 5.12% 떨어졌다.

최근 오름폭이 컸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대 급락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7.6%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경쟁사 AMD의 주가는 4.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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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2024-06-21 08:15:56
기사에 오류 수정 바랍니다. AMD도 4.6% 하락이 아니라 AMD는 4.6% 상승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