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의 새 화두 '에너지 절감'···소비자 주머니 지킨다
삼성전자 AI의 새 화두 '에너지 절감'···소비자 주머니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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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AI 절약 모드로 에너지 25% 지켜
갤S25 '배터리 AI' 탑재 예상···부품 비용 줄이고 성능 향상
고유가·고물가 시대 에너지·가격 부담 줄이는 신제품 대세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라인업.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AI 가전과 스마트폰의 새로운 화두로 '에너지 절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AI과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를 선보였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기존 냉장고 냉각 방식이 컴프레서만을 단일 동력원으로 사용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 소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특징은 △'AI 하이브리드 쿨링'과 △AI 절약 모드 알고리즘이다. 

평상시에는 AI 인버터 컴프레서가 단독 운전하며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얼음 소비가 급증하거나 새로 구매한 식재료를 대량으로 넣을 때처럼 한 번에 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가동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냉각한다. 이로써 에너지소비효율이 국내 최고 등급인 1등급 최저 기준보다도 30% 더 뛰어나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년에 2만8000원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싱스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머신러닝으로 구축한 AI 알고리즘이 단순한 문 여닫음과 실제 최대 냉각이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운전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실사용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25%까지 더 줄일 수 있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삼성전자의 강점인 AI에 반도체 소자를 결합해 에너지 사용량을 손쉽게 줄일 수 있는 냉장고"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가전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절감 기술은 내년 초 출시를 앞둔 갤럭시S25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해외 IT팁스터들에 따르면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25에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않는 대신 AI를 활용해 배터리 성능을 5~10% 정도 향상시키는 기술이 탑재된다. 

그동안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라이트나 CPU, GPU의 성능을 제한해야 했으나 AI 기술이 적용되면 불필요한 작업을 AI가 스스로 제거하고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한다. 이 경우 CPU와 GPU의 성능 제한 없이도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같은 AI 기반 에너지 절감 기능 향상은 고유가 시대에 비용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냉장고의 경우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가전제품인 만큼 가정 내에서 전력 소모가 큰 가전제품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냉장고의 경우 에너지 소비효율이 소비자 선택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냉장고 에너지 소비효율을 최대로 낮춘 가운데 AI 기술을 탑재해 사용 중 에너지 소비도 줄이고 있다. 

스마트폰 역시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가운데 부품으로 성능을 강화하는데 한계가 드러난 상황이다. 여기에 배터리나 디스플레이, 카메라 사양을 더 높이는 경우 부품 가격이 올라가고 결국 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갤럭시S25의 경우 일각에서 삼성전자 엑시노스 2500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가 탑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출고가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스마트폰 가격에 대해 국내외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AI를 통한 성능 향상이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스마트폰에서 AI는 사용자의 편의를 더하는 것 외에 제품 성능 향상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고유가·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AI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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