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强달러·중동 리스크에 나흘 만에 반락···WTI 80.7달러
국제유가, 强달러·중동 리스크에 나흘 만에 반락···WTI 80.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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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7%↓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리스크와 강달러에 나흘 만에 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6달러(0.7%) 내린 배럴당 8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0.47달러(0.6%) 하락한 배럴당 85.2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3.4%, 브렌트유는 3.2% 상승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 동안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유가는 최근 4월말 이후 최고치인 82달러대를 돌파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소비는 하루 940만배럴(bpd) 급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같은 시기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아 약 7천100만명의 미국인들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에 대한 기대는 지속됐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는 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05.810까지 올라 지난 5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견조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1을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54.0을 상회하는 수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대비 0.7% 감소한 연율 411만채로 집계됐다.

5월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대비 5.8% 급등한 41만9천3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정부 내에서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군사적 충돌이 지속될 경우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전장보다 1.6% 하락한 온스당 2331.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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