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7달러(0.70%)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0.36달러(0.40%) 밀린 배럴당 86.2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는 장초반 84달러대를 넘어섰지만 차익실면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와 허리케인으로 인해 2% 이상 급등했다. 이날도 장 초반에는 유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시장에서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날 소폭 조정에도 앞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미국 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으며 독립기념일(7월 4일) 휴일을 앞두고 갤런당 평균 3.5달러까지 도달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휘발유 수요는 탄탄한 흐름이라는 의미다.
허리케인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리케인 '베릴'은 현재 5등급 폭풍으로 강해졌고 미국 걸프 해안을 따라 움직이면서 정유소를 강타할 수 있다.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에 5개의 정유소가 있다. 해당 정유소들의 일일 생산량은 94만2000 배럴로 미국 전체 정유량의 4.8%에 달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에 진전이 있었다며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았지만 유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0% 밀린 105.69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전장보다 5.5달러(0.2%) 떨어진 온스당 2330.40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