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원유 재고 급감 소식에 반등···WTI 1.29%↑
국제유가, 美원유 재고 급감 소식에 반등···WTI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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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재고 급감 소식에 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07달러(1.29%) 오른 배럴당 8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1.10달러(1.28%) 상승한 배럴당 87.3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1215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221만배럴이나 감소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150만배럴 감소와 큰 차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갤런당 평균 3.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약 갤런당 2센트 상승한 수치다.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 해안과 남미 북부를 강타하면서 미국 걸프 해안의 정유소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릴은 현재 5등급 폭풍으로 강해졌고 미국 걸프 해안을 따라 움직이면서 정유소를 강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걸프 해안의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에는 5개의 정유소가 있다. 해당 정유소들의 일일 생산량은 94만2000배럴로 미국 전체 정유량의 4.8%에 달한다.

다만 허리케인이 미국 유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미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부추긴 요인이다.

경제 지표 둔화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48% 내린 105.22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은 전장 대비 36.0달러(1.5%) 오른 온스당 2369.4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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